안녕, 범동욱.

 

 

 

 

 

 

 

 

 

사진으로 다시 봐도 그립다. 확실히.

 

 

 

밤공은 사진 한장 (...)

사실 이 날 내 기억의 첫번째 레전드.

 

 

 

 

 

 

 

 

 

 

 

 

 

























 

확실히 140208을 기점으로 나쁜 자석은 많이 달라지긴 했다. 감정선이. 










내가 이 공연을 이렇게 많이 보게될 줄 몰랐지 (!) 





























몇십번을 봤던 공연임에도 가장 기억에 남았던 14년 2월 6일의 나쁜 자석. 




 

 

 

 

 

 

 

 

 

열병이군요. 세대에서 세대로 옮아가는 열병.

 

 

 

 

아니요. 아니요. 저는 돈에 눈이 멀지 않았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벌어야겠죠. 이렇게 멋진 작업실을 가질 수 있을 정도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하지만 전 돈때문에 작품을 쓰는 건 절대 아닙니다. 절대. 절대.

 

 

 

 


이건 그런 역병같은게 아니예요. 작가들의 전통이죠. 연극적으로 행해질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한 도전 같은 거예요.

관객들이 이미 너무나 자극에 익숙해요. 매일밤 뉴스에 온통 시뻘건 얘기들뿐이죠.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친구가 친구를 죽이는.

 

 

 

 

이건 드라마 속 허구가 아니라 바로 우리집 뒷골목에서 일어나는 진짜 사건들이죠.

자, 자, 그렇다면 나는 과연 다른 사람들보다 세상에 대해 더 많이 알고 글을 쓰고 있는가?

 

 

 

 

어쩌면 나는 이끼 낀 골방에 처박혀서 타인의 삶을 꿰뚫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을 아닐까.

나는 희곡이라는 이름의 우아한 거짓말을 지어내며 신문 언저리에 새겨진 살인의 추억거리나 뒤적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과연 관객들을 놀라게 할 수 있을까. 세상에 없던 것을 써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 대한 도전입니다.

 

 

 

 

 

 

 

 

 

 

 

 

 

 

 

 

 

 

 

 

 

 

 

오랜만의 업로드.

추워졌는데 아트원에 나쁜 자석도 없고, 고든도 없고, 프레이저도 없고, 폴도 없고, 앨런도 없고 기분이 이상하다.

 

 

두달만에 공연보고 집에 왔더니 애정이 oh! 폭발 oh! 해서 올리는 사진

 

 

 

 

 

 

 

 

 

 

 

 

 

 

 

오랜만에 만나는 무대위의 전성우 배우

 

 

 

 

 

29세 폐교씬에서 프레이저가 던진 의자가 용바위까지 날아갔던 날

 

 

 

타임캡슐이 바닥이 다 드러날 정도로 뒤집어졌던 날

 

 

 

 

 

 

 

 

프레이저는 이렇게 울다가 웃다가 또 울고

 

 

폴의 이런 모습은 어쩐지 너무 먼 미래의 이야기일 것 같고

 

 

 

고든을 보며 하염없이 울던 프레이저를 위로하던

 

 

 

 

다시 봐도 이 날의 커튼콜은 좀 이상하리만큼 슬프다.

 

 

 

 

 

 

 

 

 

 

 

 

 

 

 

 

 

 

 

 

 

 

 

무대위에서는 끝까지 고든이었고, 프레이저였고, 폴이었고, 앨런이었던 그들.

 

 

 

 

 

 

 

 

 

 

 

 

 

 

12-13시즌 나쁜 자석이라는 극은 나한테 진짜 여러모로 의미있는 극이었다.

돌이켜보면 참 많은 추억이 있었던 듯. 그게 좋은 것이든 아니든.

그리고 12-13시즌 내가 좋아했던 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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